사진집단 일우
7번국도에 가다
fotog so
2008. 10. 12. 22:54
사진집단 일우 멤버들이
10월 3일 24시간동안 한반도 동쪽을 따라 내려오는 7번 국도를
통일전망대부터 남단 부산까지 구역을 정하여 촬영하였다.
하루 전 차를 몰아 묵호로 향했다. 지금은 동해시.
대학1학년 12월의 마지막 이틀을 꼬박
돈한푼 없이...정확하게는 주머니에 들어있는 모든 돈을 선배들에게 압류당하고
태백 탄광에서 묵호까지 걸어갔었다. 은밀한 합숙의 마지막 프로그램이었다.
추위와 진눈깨비를 맞으면서도 우리는 호기롭게 노래불렀다
....가자..천리길..굽이굽이 저어가자.....내 땅에 내가 간다...
이 길이었을까.
열정과 희망으로 동쪽 아침 해를 맞이하던 스무살 그 때...
이 길 어디쯤을 걸었을테지... 그 때
그리고 열정과 희망으로 오히려 보지 못했던 것들. 그것이 보고 싶어졌다.
2008.10.3 7번 국도 옥계면.